여행지 추천
서울 여행 가볼만한곳 Best8 본문
500여년 조선왕조의 도읍지였으며 현재도 우리나라 대한민국의 수도인 서울은 세게에서 가장 빠르게 변화하는 도시 중 하나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새롭게 뜨는 인기 있는 거리가 생겨난 만큼 한땐 북적였지만 지금은 한산한 거리도 많습니다. 오랜 역사를 보듬은 골목 안 식당들은 언제 문을 닫고 자리를 옮겼는지도 알 수 없습니다. 하지만 500년 역사를 간직한 궁궐은 늘 그 자리를 지키고 있으며 언제든 거닐수 있습니다. 이처럼 변화를 거듭하면서도 쭈욱 그 역사를 지니고 있는 것이 서울이 아닌가 싶습니다. 다양한 먹거리를 어디서나 즐길 수 있고 문화적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각종 전시와 공연들이 있는곳, 밤에도 잠들지 않고 밝게 빛을 발하는 서울, 그 곳으로 여행을 떠나봅시다.
서울엔 가볼만한 곳이 너무나도 많습니다. 과연 어디를 추천할지 고민이 굉장히 많았습니다. 이 글은 서울을 많이 가보지 않은, 초보자들을 위한 소개를 먼저 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나중엔 취향 따라 공연장만 갈 수도 있고 여러 맛집탐방을 갈 수도 있습니다.
서울 광장, 서울도서관
서울의 대표적인 이미지인 서울 광장은 서울시청 앞 조성된 잔디밭 광장입니다. 1897년 아관파천을 하고 덕수궁으로 다시 돌아오면서 덕수궁 대한문 앞을 중심으로 하는 방사선형 도로를 닦고 앞쪽에는 광장과 환구단(원구단)을 설치하였습니다. 이때부터 대한문 앞 광장은 고종보호시위, 3.1운동, 4.19혁명, 한일회담반대시위, 6월민주화운동에 이르기까지 시민들의 주요 무대가 되었습니다. 지금은 서울의 과거와 현재를 가장 잘 보여주는 곳 입니다. 현재 서울도서관으로 사용되는 구.시청사와 곡선의 형태가 눈에 띄는 서울시청이 나란히 있고 광장의 서쪽으로는 덕수궁이 보이고 시원하게 탁 트인 광화문대로 너머로 경복궁과 북한산, 인왕산이 보입니다. 평소엔 보행광장이기도 하고 문화공연이 자주 열리는 곳이기도 하지만 나라에 무슨 일이 있다면, 서울광장은 기쁨과 슬픔을 함께 나누는 공간입니다.
경복궁
경복궁은 1395년 태조 이성계에 의해 새로운 조선왕조 법궁으로 지어졌으며 조선시대에 창건한 다섯 개의 궁궐중 첫번째로 지어졌습니다. 처음 지어진 만큼 가장 큰 규모와 건축미를 자랑합니다. 이후 임진왜란때 불타버렸지만 조선 말 흥선대원군이 중건하여 웅장한 옛 왕궁의 모습을 되찾았습니다. 가장 먼저 우릴 반겨주는 흥례문지나 경복궁의 정전이자 왕이 신하의 좌하를 받거나 공식적인 대례와 사신을 맞이하는 근정전이 나옵니다. 그 뒤로는 왕의 집무실이자 학문을 토론하었던 사정전, 침소였던 강녕전, 왕비의 침소였던 교태전 등이 차례로 들어서있습니다. 근정전 왼쪽으로 가면 경사스러운 일이 있을 때 연회장소로 사용된 경회루가 나옵니다. 인공 연못 위 2층 누각인데 경복궁에서 가장 아름다운 곳으로 손꼽힙니다. 하루 3번 미리 에약을 받아 내부 관람을 허용합니다. 경회루 안에서 바라보는 궁궐 풍경 또한 최고입니다.
경회루 외에도 경복궁 가장 안쪽에 자리잡은 향원정도 꼭 가봐야 하는 곳입니다. 연못 한 가운데에 2층 육각형 정자인 향원정은 주로 왕과 가족들이 휴식을 취하던 공간이었습니다. 또 경복궁의 굴뚝은 예사롭지 않은데, 자경전 십장생굴뚝은 한 폭의 그림과 같은 조형미와 에술성을 보여주고 있어 선조들의 미학을 엿볼 수 있습니다. 문화 해설사의 스토리텔링을 들으며 전각을 둘러볼 수 있는데 한국어는 월.수.금 오전 11시, 오후1시, 2시, 3시에 경복궁 안내실 흥레문 안쪽에서 출발합니다.
서촌
경복궁 서족에 위치해 있어 서촌이라 불리는 아담한 규모의 마을입니다. 조선시대엔 계급 관리들이 모여 살았었고 근현대엔 문학가와 에술가들이 많이 살았다고 합니다. 낡고 오래된 한옥 건물들과 상점들이 골목골목에 세련되고 개성있는 아름다움을 더해 고풍스러우면서도 세련된 볼거리들과 여유를 만끽할 수 있는 곳입니다. 겸재 정선의 산수화 배경이 된 '수성동 계곡', 각종 영화나 드라마에 등장하는 오래된 서점인 '대오서점', 고가구와 수석, 박화백의 작품 등이 전시되는 종로구 구립미술관 '박노수 가옥', 서촌의 가치를 알리는 '옥인상점' 등 아기자기한 볼거리가 넘칩니다.
둘러보다가 배가 고프면 바로 옆에 통인시장을 가면 됩니다. 통인시장의 기름떡볶이와 도시락카페를 비롯해 상추튀김, 오순떡이 유명한 남도분식 등 다양한 음식들이 식도락을 만족시켜줄 겁니다.
이화동 벽화마을과 낙산공원
이화동은 그저 서울 성곽 아래에 작은 마을이었습니다. 2006년 예술 프로젝트로 70여명의 작가들이 참여해 벽화와 조형물들을 만들어 설치했고 이제는 동네 전체가 살아있는 미술관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아기자기하고 이쁜 벽화들이 가득합니다. 실제 주민들이 살고있는 마을에 벽화를 그렸기 때문에 실제 주민분들도 계시고 이화동 마을박물관이 있어 역사에 대해서도 알 수 있습니다. 언덕길을 따라 오르락내리락 해야하기 때문에 힘들수가 있는데, 그럴때엔 곳곳에 자리잡은 예쁜 카페에 앉아 잠시 쉬어가도 좋고 아기자기한 소품 가게에 들러 구경도 하며 예쁜 소품을 구입해도 좋습니다. 벽화마을엔 좀 더 재밌고 예쁘게 사진 찍을 수 있게 포토존이 있는데 하얀 날개가 그려진곳이나 귀엽고 포근한 곰인형과 깜찍한 토끼와 벤치에 앉아 찍을수도 있습니다. 벽화마을을 구경하다 낙산공원에도 바로 올라가 볼 수 있습니다.
낙산공원은 해발 124미터의 높지 않은 산에 위치해 있으며 걷기 좋은 산책로이고 밤에는 서울의 아름다운 야경을 감상할 수 있는 곳입니다. 또 한양도성길 코스 중 한 곳으로 조선시대 성곽의 모습을 볼 수 있고 역사문화 탐방로로도 인기있는 곳입니다.
종묘
종묘는 조선왕조의 역대 왕과 왕비의 신위를 봉안하고 국가적인 제사를 지내는 곳입니다. 유교를 지배이념으로 하였기 때문에 역대 임금에게 제사 지내는것은 나라의 큰 행사이자 통치질서의 기본이었습니다. 그래서 태조 이성계가 수도를 한양으로 옮기면서 처음 경복궁을 지으며 함께 세운 곳이 종묘였습니다. 단언컨데 종묘의 핵심 건물인 정전을 본다면 웅장함에 놀라실 겁니다. 가로길이만 109m에 이르며 세계에서 가장 긴 단일목조 건축물입니다. 지붕의 선을 직선으로 맞춰 그 장중함에 무게를 더했고 입구에서 올려다보는 건물까지의 거리감은 비장하기까지 합니다. 사극 드라마를 보면 "종묘사직을 지키시옵소서"라는 대사를 많이 들어보셨을텐데, 바로 이 곳이 종묘사직입니다. 종묘는 매주 토요일과 문화가 있는날 자유관람이 가능하고 그 외에는 1시간 간격으로 안내시간에 맞춰 문화해설사와 함께 시간제로 단체 관람이 이루어집니다.
북촌
북촌은 경복궁과 창덕궁, 종묘 사이에 위치한 서울의 대표적인 전통 주거지역입니다. 실제 주민들이 거주하는 거주지이기 때문에 오후 5시까지 출입시간이 제한되어 있고, 일요일은 골목길 쉬는 날로 지정되어 있어서 출입할 수 없습니다. 1960년대 다세대주택이 들어서면서 많은 한옥이 없어지긴 했지만 그래도 서울에서 가장 한옥이 많은 동네입니다. 오랜 역사와 전통만큼 많은 사적들과 문화재, 민속자료가 있어 도심 속의 거리 박물관이라고도 불립니다. 요즘에는 오랜 건물에 개성을 담아 꾸민 예쁜 카페, 갤러리, 소품 상점, 한복대여점 등이 하나둘씩 늘어났고 한옥 게스트하우스도 모여 있습니다. 북촌을 둘러보기 전 입구에 위치한 관광안내소에서 지도 한 장 들고 북촌 8경 중심으로 동선 짜는것을 추천드립니다.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의 첫 인상은 마치 UFO같은 은색의 거대한 타원형 건물이 미래에서 내려온 듯한 느낌을 줍니다. '꿈꾸고(Dream), 만들고(Design), 누려라(Play)'라는 의미의 DDP는 '디자인, 패션 등 창조 산업의 발신지'라는 모토 아래 복합문화공간 건립을 목적으로 만들어졌습니다. 현재 각종 전시와 서울패션위크, 신제품발표회, 포럼, 컨퍼런스 등의 행사와 쇼핑몰이 어우러져있으며 서울의 랜드마크가 되었습니다. 총 5개의 구역으로 나누어 트랜드의 산업을 보여주는 알림터, 체험관, 전시관을 비롯해 교육의 장을 만들어주는 배움터, 디자이너 프로모션 공간의 살리멑가 있고 밖으로 나오면 어울림광장과 동대문역사문화공원이 있습니다. 전시회를 하나 골라 둘러봐도 좋고 먹거리나 쇼핑 아이템을 찾아봐도 좋고 외관만 둘러본다해도 시간이 훌쩍 지나갈 것입니다. 건물 어디서 찍어도 사진이 잘 나오며 야경 명소로도 인기가 높습니다.
국립중앙박물관
대한민국을 가장 대표하는 박물관이며 한반도 5000년 역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곳입니다. 선사시대부터 근세까지 발견된 유물 1만여점을 비롯해 경천사 십층석탑, 고달사 쌍사자 석등이 위치한 중앙 통로를 중심으로 6개의 상설 전시관이 운영되고 있습니다. 3개 층 좌우로 선사·고대관, 중·근세관, 기증관, 서화관, 아시아관, 조각·공예관으로 나뉩니다. 다양한 체험과 교육 프로그램이 제공되는 어린이박물관, 의미있는 주제의 특별 전시 등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지하1층 지상6층으로 이루어져 있고 매우 넓기 때문에 짧은 시간에 전부 돌아보기는 쉽지 않습니다. 미리 소장품이나 전시회 등을 알아보고 꼭 가보고 싶은 것들 중심으로 보는것을 추천드리며 신라 금광, 무구정광대다라니경과 같은 주요 유물 100선을 따라가도 좋습니다. 용산 가족공원과 연결되어 있어 공원에서 산책하고 쉬어갈 수도 있습니다.